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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06 유판애언의 음악감상 입문 - 10. 기악곡의 종류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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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판애언의 음악감상 입문 - 10. 기악곡의 종류 2편

 

 

 


(7) 협주곡(콘체르토)

 

17, 18세기 즉 바로크 시대에는 협주곡의 대부분은 "합주 협주곡"이었다. 합주 협주곡(콘체르토 그롯소)은 몇 명의 독주자군(이것을 콘체르티노라고 한다)이 다른 많은 인원의 현악 합주(이것을 리피에노(Ripieno)라고 한다)와 함께 합주하는 것이다.


그 독주자군의 수나 악기의 종류는 곡에 따라 변화는 있지만, 가장 많은 경우 이것은 3명이다. 악기는 2개의 바이올린, 1개의 첼로가 많고, 2개의 오보와 1개의 버순이 이를 대신하는 수도 있다.

 

이것은 현재의 협주곡처럼 한 사람만의 독주 악기가 스타가 되어 화려하게 활약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라, 주로 합주 전체의 표정을 풍부하게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즉 당시는 아직 여러 가지 악기의 연주 기술이 별로 진보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의 연주에서 너무 강약의 범위를 넓게 요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곡 속에서 강한 음을 필요로 할 때는 전체가 합주하고, 약한 음을 원할 때는 3명만으로 연주한다고 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등을 보아도 이 습관이 남아 있다.

 

예컨대 그 관현악의 총보에는 오늘날과 같은 강, 약을 나타내는 기호는 거의 없고, 강음에 해당하는 곳에는 '리피에노' 혹은 '투티'(총합주)라고 적어 넣었으며, 약한 표정을 표현하는 곳에는 '솔리'(복수의 독주)라고 적혀 있어 3명이 연주하도록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합주 협주곡은 오늘날의 (협주곡)과는 전혀 의미가 다른 것이었다. 독주 협주곡은 코렐리와 같은 시대의 토렐리라는 사람에 의해 비롯되었다고 일컬어지지만, 오늘날과 같은 화려한 독주 협주곡은 역시 만하임 학파 이후의 일이다.

 

18세기 초의 만하임 궁정의 우수한 기술을 가진 관현악단은 갖가지 새로운 연주의 기교에 의해 아름다운 효과를 발휘했으므로 이미 관현악은 지금까지의 합주 협주곡을 연주하는 수법이 필요없게 되었다.


합주의 인원수를 증감하지 않더라도 강약은 물론이고 섬세한 표정을 붙여 합주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바이올린이나 첼로, 플루트, 오보 등의 명인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별로 중요시되지 않았던 독주 협주곡의 재미가 크게 활약하게 된 것이다.


또 하나는, 종래의 답답하고 장중한 다선율음악의 양식에 반해서 새롭고 명쾌한 단선율음악의 양식을 가장 잘 표현했던 만하임악파는 이 양식의 특색을 협주곡에서 유효하게 발휘한 것이다.

 

즉 합주부에 대해, 뛰어난 연주기술을 지닌 독주부가 명확하게 빛날 정도로 두드러지게 잘 울리는 구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형식도 소나타나 교향곡도 같은 것이 되었다.


  제 1악장 빠른 소나타형식
  제 2악장 느린 가요 형식
  제 3악장 경쾌한 론도 형식


이 제 2, 혹은 제 3악장에는 변주곡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이든은 이 형식에 의해 많은 독주 협주곡을 썼다. 그 뒤를 이은 모짜르트는 이 형식으로 더욱 풍부하고 정서에 넘친 명작을 남겼으며, 또 베토벤에 의해 이것은 형식 내용이 더욱 확충되어, 힘찬 작품으로 되었고, 고전 협주곡의 양식은 여기에서 완전히 완성된 것이다.


협주곡(콘체르토)은 뭐니뭐니 해도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의 화려하고 빛나는 연주 기술이 중심이 되었으며 특히 19세기 낭만시대에 이르면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등 많은 명인 대가가 나와 제각기 그 현란한 묘기를 겨루게 되었으므로, 이에 따라 협주곡의 양식도 점점 화려하게 또 고도의 기교를 나타내게 되었다.  따라서 그 외면적인 연주 효과가 이 같은 음악으로 매우 중요한 '음악의 의미'가 되고 있다.


협주곡은 거의 '표제'를 갖지 않는 것이 통례이다. 그것은 위에 말한 바와 같은 이유로, 연주의 기술적인 발전으로 악곡을 형성해 가는 경우가 많고, 그 기술적 발전과 문학적인 관념의 발전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기때문이다.


그러나 극히 드물게는 표제적인 협주곡의 예도 있다. 예를 들면 19세기 전반의 초기 낭만 시대의 작곡가 베버가 쓴 f단조의 피아노 협주곡 등이다. 

 

이것은 재래의 협주곡 형식을 일단 무시하고 극히 자유로운 수법에 의해 문학적인 내용을 말한 것이다.  3개의 악장이 따로따로 늘어서 있는 종래의 형식을 그만두고, 전체가 1개의 악장과 같은 형을 취하고 내용의 발전에 따라 임의로 형식을 만들어 갔다.

 

고전파의 작품처럼 주제의 형식적인 반복이나 전개는 문학적 내용과 관계가 없으므로, 될 수 있는대로 이것을 '콘체르트시튀크'라고 하였다. 직역하면 '협주곡의 단편'이며 의미로 말하면 '소협주곡'이라고나 해야 하겠지만, 오늘날의 협주곡이라는 관념에서 본다면 이것은 별로 '작은' 것도 '단편'도 아니다.


 작곡가 베버는 여기에 다음과 같은 표제(설명문)를 덧붙이고 있다.


"십자군의 출정 때 기사 그라이헨 백작을 싸움터로 보낸 부인은 여러해 동안 남편을 기다리며 그리워하고 있다. 부인은 어느 때 백작이 전쟁에서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꿈을 꾸고 슬픔에 젖은 나머지 정신을 잃지만, 이윽고 의식이 회복되어 꿈결에 멀리서 울려오는 군악소리를 듣게 된다. 십자군의 용사들은 당당히 개선하고, 부인은 그리운 남편 백작의 팔에 안긴다."


이 곡은 상당한 걸작으로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되지만,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은 이유로 이러한 표제음악으로서의 협주곡은 달리 그 예를 별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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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랩소디, 카프릿치노, 발라드

 

랩소디는 우리 나라에서는 "광시곡"이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별로 적당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음유시인 랍소도스라는 사람은 주로 역사상의 이야기에 의한 서사시를 노래했는데 그 후 이러한 시에 대해 그 가수의 이름을 따서 랩소디라 이름을 붙였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19세기가 되고 나서 이 말은 기악곡의 명칭으로 쓰이게 되었다. 이 경우, 원래의 의미는 완전히 없어지고 말았다.


예컨대 브람스의 피아노곡 "랩소디"는 반드시 특정한 내용을 나타낸 표제음악은 아니고, 단지 작곡가의 마음에 떠오른 자유로운 환상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린 것이다. 

 

또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15곡과 "스페인풍의 랩소디"는 각각 그 고장 특유의 민요풍의 선율, 민족 무곡의 리듬 등을 소제로 하여 이것을 자유로운 형식에 의해 음악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극히 자유분방하게 발전해 가는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광시곡"이라는 역어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브람스는 또 알토 독창, 남성 합창 및 관현악을 위해 괴테의 "겨울의 하르츠 여행"에 의해 랩소디를 한 곡 작곡한 바 있다. 성악에 의한 랩소디는 오늘날에는 오히려 진기하여 이것을 "알토 랩소디"라고 부르고 있는데, 참으로 깊은 맛을 지닌 아름다운 명곡의 하나가 되고 있다.


카프릿치오는 역어로서는 '기상곡'이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더욱 까닭을 알 수 없는 말이다. 원어인 이탈리아어의 카프릿치오는 '변덕'이라든가 '마음이 변하긴 쉬운'이라든가 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으며 이것도 결국은 자유분방한 형식과 내용을 지닌 곡이라는 것이다.

 

주로 화려한 곡이 많아서 옛날에는 기상곡이라는 역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2개의 역어는 지금 다같이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카프릿치오라는 제목의 곡은 17, 18세기 경 프랑스, 이탈리아의 하프시코드 음악에 이 이름을 가진 소곡이 많이 있다. 또 유명한 곡으로는 바하가 그 둘째 형이 여행을 떠날 때 그를 보내면서 만든 "사랑하는 형의 여행에 즈음하여" 라는 제목의 6곡 일련의 카프릿치오가 있다.

 

이것은 한곡마다 설명문을 붙인 자유로운 형식의 모음곡과 같은 피아노곡이다. 관현악곡으로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카프릿치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스페인 카프릿치오" 등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색채적으로 화려한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발라드는 "담시곡"이라고 번역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발라드라고 원어 그대로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원래는 이야기를 지닌 시를 말하며, 성악곡으로서는 그러한 시에 작곡된 것도 많이 있는데, 기악곡으로서도 브람스나 쇼팽의 피아노곡과 그 밖에도 몇개가 있다.

 

피아노곡의 경우에는 표제음악으로서의 어떤 특정된 이야기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은 별로 없고, 마치 뭔가 서사시라도 읽고 있는 듯한 감정을 나타내려고 한 것이 많은 듯하다.


랩소디, 카프릿치오, 발라드, 판타지 등의 명칭은 이론상으로는 일단 구별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실제문제로서 많은 곡을 보면 그 사이에 명확한 형식상의 구별을 둘 수 없는 것이 많다. 즉 작곡자가 이름붙인 제목에 무조건 따르고 있는 셈이다.

 

 

 

 

(9) 서곡, 전주곡

 

서곡의 최초의 형은 17세기 프랑스에서 생긴 "프랑스 서곡"인데, 이것은 처음에 느리고 장중한 서의 부분에 이어 빠르고 화려한 푸가가 이어지고, 마지막에 다시 느린 부분이 나와서 마치게 되는 형식의 것이다. 

 

이것은 당시 프랑스의 오페라 작가 퀼리가 즐겨 사용했던 형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퀼리식 서곡"이라고도 불렀다.


바하의 시대, 즉 17, 18세기에는 관현악용 모음곡의 제 1곡을 "서곡" (오버추어)이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모두 이 프랑스 서곡이 사용되고 있다.

 

바하가 쓴 4개의 관현악 모음곡은 그 제 1곡으로서 어느 것이나 훌륭한 서곡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음곡 전체에 대해서도 서곡(오버추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수가 있다. 이 장중한 형식도 후에는 마지막의 느린 부분을 생략하고 빠른 곡으로 화려하게 끝맺은 것이 많아졌다.


프랑스 서곡과는 달리 18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성해졌을 때 "이탈리아 서곡"이라는 것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앞에 말한 프랑스 서곡과는 정반대로 먼저 빠른 곡으로 시작되고, 한가운데에 느린 부분을 삽입하고 다시 빠른 곡이 되어 끝나는 형을 갖고 있다. 모짜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유괴"라는 오페라의 서곡은 이 형식으로 작곡되어 있다. 

 

역시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서곡도 처음에는 이런 형식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후에 한가운데의 느린 부분을 생략하고 오늘날과 같은 것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 이탈리아식 서곡은 처음에 신포니아(교향곡이라는 말)로 불리고 있었지만, 후에는 이것도 오버추어(서곡)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바하나 헨델처럼 북독일 또는 영국의 작곡가로서 바로크 양식의 음악을 쓴 사람들은 장중한 프랑스 서곡의 형을 취하고, 남독일의 만하임 악파에 속한 작곡가는 주로 밝은 이탈리아풍의 서곡을 채용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서곡은 오페라나 연극의 개막에는 꼭 필요하게 되었는데 빈고전파의 사람들과 모짜르트나 베토벤의 서곡은 모두 빠른 소나타형식을 채용하고 그 앞에 느린 서주부를 붙이기 시작하였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 서곡,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등은 그 예로서, 마치 당시의 교향곡의 제 1악장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느린 서주가 붙지 않은 곡도 많이 있다. 이 형식의 서곡은 19세기 낭만음악의 시대까지 계속되어 많은 명곡이 있다.


'서곡'은 또 오페라, 연극, 혹은 발레 등의 개막 음악으로서뿐만 아니라 연주회용의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베토벤이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쯔 2세의 생일날 음악회를 위해 만든 서곡 "명명 축일"이 있으며, 빈의 요제프시타트 극장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서 쓴 서곡 "헌당식"이라는 것도 있다.


또 그 후의 시대에는 교향시라든가 음시라든가(앞항 참조) 하는 말을 사용한 표제음악이, 19세기 초엽에는 아직 그 말이 없었기 때문에, 편의상 이것을 '서곡'이라고 이름붙인 적도 있다.

 

예를 들면 멘델스존이 괴테의 2개의 시를 음악화한 서곡 "고요한 바다의 즐거운 항해"와 스코틀랜드 여행에서 보았던 황량한 풍경을 그린 서곡 "핑갈의 동굴" 등이 있다.


롯시니 오페라 "빌헬름 텔" 서곡은 '새벽' '폭풍' '고요' '끝곡' 으로 명확히 나뉜 4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과 같은 형인데, 이것은 특히 색다른 형식의 한 예이다. 단, 모음곡과는 달리 이 4개의 곡은 사이를 끊지 않고 계속해서 연주된다.


'서곡'과 '전주곡'은 오늘날에는 거의 똑같은 의미가 되고 있지만, 19세기 후반의 많은 오페라의 개막에 사용되었던 서곡은 극 중의 주요한 음악을 접속해서 만들었고, 또 전주곡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극 중의 음악에 상관없이 그 극 전체의 기분을 암시하거나, 혹은 그 음악 뒤에 막이 열린 최초의 장면으로 이어지는 듯한 기분을 가진 것이 많다. 따라서 "전주곡"은 일반적으로 서곡보다는 짧은 곡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바그너는 그 초기의 작품, 예컨대 오페라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리엔찌" 등에서는 각각 당당한 '서곡'을 만들었지만, '오페라'라는 명칭을 사용한 마지막 작품 "로엔그린"에서 처음으로 전주곡(프렐류드, 독일어로는 포르시필)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그 이후는 '오페라'라고 쓰지 않고 그의 이상에 따라서 '악극'(뮈지크드라마)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서곡을 그만두고 모두 '전주곡'이라 하고 있다. 또 같은 시대의 이탈리아의 대작곡가 베르디도 또한 그 영향을 받아 오페라 "리골렛도",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등에 어느 것에나 짧은 전주곡을 쓰고 오페라 전체의 기분을 나타내려 하고 있다. 현대의 오페라, 혹은 악극의 대부분은 더욱 짧은 전주곡을 사용하든가, 전혀 음악 없이 곧 막을 여는 것도 많아졌다.

 

 

 

 


(10) 모음곡, 피르티타

 

몇 개의 곡을 짜맞추어 일련의 모음곡으로 한 것인데 독주곡에도, 실내악곡에도, 관현악곡에도, 또 드물게는 성악곡에도 있다.  

 

모음곡은 17세기 경에 시작된 것인데, 그 시대에는 몇 곡의 무도곡을 짜맞추는 것을 통례로 하였다. 그 형식도 차츰 일정해져서 18세기 헨델이나 바하의 시대에는 대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배열하는 것을 표준으로 했다.


  1. 전주곡(관현악곡의 경우에는 서곡)
  2. 알르망드
  3. 쿠랑트
  4. 사라반드
  5. 미뉴에트
  6. 지그


제 5곡은 미뉴에트 대신에 가보트, 부레 등을 사용하는 수도 있으며, 또 경우에 따라서는 무도곡뿐만 아니라 아리아라는 가요풍의 곡, 변주곡, 그 밖의 소곡을 삽입하는 일도 있었다.

 

이것이 이른바 바로크 양식의 모음곡인데, 당시의 작곡가들은 이 형식으로 쳄발로(하프시코드)와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독주용의 모음곡, 또 실내악이나 관현악을 위해서도 모음곡을 많이 만들었다.


'피르티타'라는 것도 모음곡과 같은 뜻이며, 주로 독주 악기용으로 만들어진 경우에 이 이름을 사용했다.


하이든의 시대에 이르러 소나타나 교향곡과 같은 다악장 형식의 음악이 많이 쓰이게 되자 모음곡은 한 때 별로 만들지 않게 되었지만, 19세기 말, 음악의 대중화에 수반하여 다시 여러 가지 모음곡을 많이 만들게 되었다.


근대의 모음곡은 그 종류도 많은데, 예를 들어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의 "알자스의 풍경", "그림과 같은 풍경", 또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은 가장 친숙해지고 있는 곡일 것이다. 물론 근대의 모음곡은 무도곡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한 바로크 시대의 것과는 전혀 달라서 내용, 형식이 모두 자유롭게 되어 있다.


또 오페라의 음악, 혹은 연극의 부수음악 중에서 인기있는 것들을 모아, 후에 연주회용 모음곡을 만든 것으로는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등이 있으며 그리크의 "페르 귄트 모음곡"도 똑같은 의미의 것이다. 이것들은 4곡 정도씩을 하나의 모음곡으로 하여 제 1모음곡, 제 2모음곡이라 나누는 수도 있다.


발레 음악을 음악회용 모음곡으로 한 것도 많아서 차이코프스키의 "호도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그리고 들리브의 "코펠리아", "실비아" 등은 언제나 대중적인 음악회에서 프로그램을 장식 하고 있다.


프랑스 인상파의 작곡가 드뷔시는 형식적인 소나타나 교향곡 대신에 각각 표제음악적인 기분을 나타낸 모음곡을 만들고 있다. 피아노곡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관현악곡 "바다", "녹턴", "이벨리아" 등은 그 예이다.

 

 

 

 


(11) 판타지(환상곡)

 

판타지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그 하나는 예컨대 쇼팽, 슈만의 피아노곡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작곡자의 마음에 떠오는 시적인 환상(환상)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묘사한 것이다. 어느 것이나 낭만적인 기분이 넘치고 꿈처럼 아름다운 작품이다.  

 

또 음악의 양식은 다르지만 바하의 오르간곡이나 하프시코드용의 판타지, 모짜르트의 피아노곡으로서의 판타지 등은 모두 작곡자의 자유로운 마음의 움직임을 그린 것에 변함은 없다.


판타지의 또하나의 의미는 어떤 기성의 가락을 주제로 하여 이것을 자유로이 변주하거나 발전시키기도 해서 하나의 기분을 그린 것도 있다. 슈베르트가 자작의 가곡 "방랑자"의 가락의 일부를 따서 피아노 독주곡으로 만든 "방랑자 탄타지" 등은 그 예이다.


이 의미를 더욱 밀고 나아가 민요의 가락을 바탕으로 한 것, 또는 다른 작곡가의 유명한 음악에서 가락을 따서 판타지로 만든 것도 있으며, 또한 통속적인 오페라의 발췌곡, 민요집 등, 특히 청중을 즐겁게 하는 그런 가락을 접속해서 만든 포부리(접속곡)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즉, 이것을 들은 사람의 머리 속에 그 오페라의 기분이나 어떤 지방의 풍경 등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이것도 판타지라고 하는 것이다.

 

 

 

 


(12) 세레나데, 녹턴

 

밤의 음악, 또는 해질녘의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고전파의 시대 즉 하이든, 모짜르트 등이 쓴 세레나데는 각각 모음곡풍으로, 혹은 작은 교향곡처럼 몇 악장을 지닌 밤의 연회용 음악이다.

 

따라서 관현악이나 실내악곡이 많고, 때로는 정원 등에서 연주하기 위해 관악기(취주악기)만으로 합주하는 것도 작곡되어 있다. 이것은 어느 것이나 당시 요구를 받고 실용에 제공키 위해 만든 셈이어서 그 내용도 명랑 쾌활한 곡이 되고 있다.


낭만파 시대, 즉 19세기 이후가 되면 그러한 연회를 여는 왕후 귀족의 시대는 아니게 되고, 세레나데는 주로 서정적인 가곡, 또는 기악의 소곡의 명칭으로 쓰이게 되었다.


원래 세레나데는 연인의 집 창 밑에 서서 기타 등을 치면서 부르는 사랑 노래의 뜻이 있다. 이 의미의 세레나데와 대중적으로도 친해져서 고금에 애창되고 있는 노래가 무수히 있다.


녹턴(야상곡)도 세레나데와 대체로 같은 의미의 것인데, 이 쪽은 영국의 작곡가 필드(John field)가 이 이름을 피아노곡에 사용한 이래 주로  피아노 독주용의 낭만적인 소곡의 제목으로 많이 쓰인다. 피아노의 시인이라 일컬어졌던 쇼팽이 많은 녹턴을 쓴 바 있음은 너무도 유명하다.

 

 

 

 


(13) 무도곡(무곡)

 

무도곡의 종류는 매우 많아서, 여기에 일일이 설명하지 않겠으나, 고전적인 모음곡 등을 감상하기 위해 그 이름을 열거해 두자. 이들 곡의 형식은 어느 것이나 두도막형식 또는 세도막 형식이다.


#1. 알르망드 : '독일풍'이라는 의미로서, 16세기 경 프랑스에서 시작된 바 있다. 프랑스인의 입장에서 본 독일풍의 춤이라는 것이리라. 2 박자이며 힘차고 경쾌한 무곡이다.


#2. 쿠랑크 : 보통은 3박자, 때로는 2박자의 것도 있다. 16세기에 프랑스에서 시작된 곡으로 빠르고 경쾌한 춤이다.


#3. 사라반드 : 스페인에서 16세기 경부터 행해졌던 무곡으로 3박자의 느리고 장중한 춤. '리 폴리아', '샤콘느', '파사칼리아' 등은 모두 사라 반드와 같은 계통의 것이다.


#4 미뉴에트 : 16세기의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 3박자의 경쾌한 곡으로, 처음에는 농민들 사이에서 생겨났다고 하나 얼마후 궁정의 무도곡이 되어 우아한 취향을 더하고, 고전무곡 중에서는 가장 넓고 또 오랜 시대에 걸쳐 행해졌다. 하이든 시대에 이 미뉴에트가 교향곡의 제 3악장에 쓰이게 되었다. 


#5 가보트 : 16세기의 프랑스에서 시작된 2박자 리듬의 아름답고 경쾌한 춤곡이다.


#6 파반느 : 2박자의 느리고 장중한 춤. 공작이 느긋하게 날개를 펼치고 걷는 듯한 기분을 지닌 무곡의 의미로, 이것도 역시 16세기 경스페인의 궁정에서 행해졌다. 근대 프랑스의 작곡가 라벨은 이 무곡의 형을 빌어(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명곡을 만든 바 있다.


#7 부레 : 16, 17세기 경 프랑스에서 시작된 2박자의 경쾌한 춤. 가보트와 비슷하고, 좀더 빠르게 연주된다.


#8 지그 : 16세기 경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대의 바이올린을 반주로 하여 선원이나 민중이 추었다고 하는 빠른 템포의 춤인데, 후에는 모음곡의 끝곡으로 쓰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바이올린을 독일어로 가이게라고도 하는데, 지그라는 이름의 기원은 거기서 온 것이라고 한다. 

 

또 일설에 의하면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 옛날부터 있었던 춤이라고도 하며, 고전무곡 중에서는 가장 그 기원이 불분명한 무곡이다. 박자는 2박자를 기본으로 하고 8분의 6, 8분의 12, 4분의 6 등 악보상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결국 셋잇단음표로 구성된 2박자로서 빠르고 경쾌하게 연주된다.

 


#9 시칠리아나 :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에서 농민간에 생겼다고 일컬어지는 무곡, 8분의 6박자의 우아하고 또 아름다운 가락을 지닌 무곡이다. 바로크 양식의 협주곡이나 모음곡에 그리스도 탄생과 관련된 내용을 지닌 경우에 종종 파스토랄(전원곡)이라는 한 악장이 삽입되는데, 그 경우의 파스토랄은 거의 모두 이 시찰리아나의 형식을 갖고 있다.

 


이상으로 각종 고전무곡을 간단히 설명했지만, 이 밖에 민족적 무곡과 또 근대에 시작된 춤도 많은 종류가 있으므로 다음에 그 개략을 말하기로 하자. 

 

(주) 위에 말한 각종 무곡에서 2박자라고 되어 있는 것은 어느것이나 2박자를 기본으로 했다는 뜻이  2/2,2/4,6/8,12/8 등을 포함한다.

 


#10 타란텔라 :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민족적인 춤으로 매우 빠른 템포인 8분의 6박자. 옛날에 나폴리에서 독거미에게 쏘였을 때 그 독을 없애기 위해이 빠른 춤을 열광적으로 추었던 데서 이런 이름이 생겼다. 그 독거미는 타란토스라고 불렸다.


#11 살타렐로 : 이것도 이탈리아의 민족 무곡으로서 대표적인 것이다. 베를리오즈의 서곡 "로마의 사육체",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의 끝곡, 또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카프릿치오" 등은 어느 것이나 그 일부에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의미로 이 춤의 리듬이 사용되고 있다.


#12 폴로네이즈 : 16세기 경부터 폴란드의 궁정에서 행해졌다. 처음에는 궁중의 식전의 무곡으로서 예복차림을 한 기사가 카라벨라라는 반달형의 장검을 빼고 추었던 용장한 무도이다. 3박자의 힘찬 리듬을 지닌 곡이다. 폴로네이즈는 헨델, 바하 등에 의해 고전무곡 속에도 사용되고 또 베토벤도 이것을 실내악에 쓴 예가 있다. 또 폴란드 태생의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 피아노곡으로서 만든 14곡의 포로네이즈는 어느 것이나 명곡이다.


#13 마주르카 : 이것도 역시 폴란드의 민족적인 춤인데, 앞의 포로네이즈는 귀족적이며, 이 마주르카는 농민들 사이에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선율도 리듬도 단순 소박하고 야성적인 취향에 넘쳐있다. 3박자로서 명확한 리듬이 필요하다. 쇼팽은 이 마주르카의 형식을 갖고 50곡이 넘는 예술적인 피아노곡을 만들었다.


#14 하바네라 : 쿠바의 하바나에서 시작되었으므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에 쿠바는 스페인의 영토였으므로 이것은 옛 스페인 무곡에서 온 것이다. 4분의 2박자, 탱고와 비슷한 리듬을 갖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에 유명한 '하바네라'의 노래가 있으며 또 생상스의 라벨, 사라사테 등에 의해 아름다운 '하바레나'의 곡이 만들어진 바 있다.


#15 호타 : 스페인의 아라곤 지방의 한 쌍의 남녀가 뛰고 돌면서 추는 춤으로 빠른 3박자의 활기가 넘치는 곡. 사라사테와 팔랴의 명곡이 있다.  

 

#16 볼레로 : 1780년 경에 비롯된 느린 3박자를 지닌 스페인 무곡. 라벨이 만든 관현악곡 (볼레로)는 가장 유명하다.


#17 판당고 : 3박자의 옛 스페인 무곡. 모짜르트는 이것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속에 아름답게 짜 넣었다. "피가로의 결혼"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마을 처녀들이 많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연주된다.


#18 세기달라 : 역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지방의 경쾌한 민족무곡의 하나. 3박자의 왈츠와 같은 리듬을 갖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의 제 1 막에 유명한 '세기딜랴의 노래'가 있다.


#19 차르다시 : 헝가리의 집시의 춤. 정열적인 멜로디와 강열한 리듬을 지닌, 빠른 2박자의 무곡이다. 느린 도입부 라수(lassu)와 빠른 프리스(friss)로 구성되며 싱코페이션이 있다.


#20 트레팍 : 빠른 2박자의 러시아의 춤. 차이코프스키의 "호도까기 인형" 속에도 있다.


#21 왈츠 : 17세기 경 독일 농민의 무곡 렌틀러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하는 4분의 3박자의 춤이다. 실제로 추는 경우에도 쓰이고 또 예술적 작품으로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슈베르트, 베버에서 슈만, 브람스, 쇼팽, 리스트 등과 또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에도 많은 아름다운 왈츠가 있다.이 무곡처럼 국경을 넘어 사랑받고, 더구나 생명이 긴 춤도 달리 유례가 없다.


왈츠는 '원무곡'이라 번역되는 수도 있다. 이것은 옛날에 남녀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서로 빠르게 회전하면서 크게 원을 그리고 추는 데서 이 이름으로 불린 것이었다.


19세기 말의 빈에서 '왈츠왕'이라 일컬어졌던 요한 시트라우스 일가의 작품은 예술적으로도 높고, 또 실용적인 무도곡으로서도 일세를 풍미한 것이다. 현대의 왈츠에는 비엔나 왈츠(또는 퀵 왈츠)라는 템포가 빠른 것과 영국풍의 왈츠(또는 슬로우 왈츠)라는 느린 속도의 것이 있다.


형식은 초기에는 단순한 두도막 형식, 또는 세도막 형식의 것이었으나, 요한 시트라우스 등 빈 음악의 전성시대에는 왈츠도 대규모의 것이 되어 먼저 긴 서주부가 있고 다음에 두도막 형식, 또는 세도막 형식의 왈츠가 3곡에서 5곡 정도 계속되고, 마지막에 이 각 곡을 회고하는 듯한 느낌을 지닌, 긴 코다부를 갖는 매우 큰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것을 당시는 특히 대왈츠라고 했는데, 오늘날 음악회 등의 곡목을 장식하는 빈의 왈츠는 대개는 이 형식에 의한 것이다.


#22 폴카 : 1830년 경에 보헤미아의 농촌에서 생겼다고 일컬어지는 이 춤곡은 2박자이며 행진곡풍의 경쾌한 것으로서, 19세기 말까지는 많이 추어졌던 무도곡이다.


#23 탱고 :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된 2박자의 춤이며, 하바레나와 같은 계통의 것이다. 이것은 20세기 초부터 남미 식민지에 보급되었고,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아르헨티나 탱고'라는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미에서 독일로 퍼지고 여기서 클라식 음악의 요소를 더한 독특한 아름다운 스타일의 '콘티넨털 탱고'로 되었다.  

 

#24 래그타임 : 20세기 초에 미국 남부의 흑인들 사이에서 생겨난 춤의리듬인 것 같다. 이것은 폭스 트롯트의 기본이 되고 다시 블루스, 찰스턴, 부기우기, 그 밖에 이른바 재즈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재즈는 말할 나위도 없이 현대의 대중음악으로서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재즈가 지닌 요소를 현대의 예술적인 음악 속에 도입한 작품도 많이 태어나고 있다.  

 

 

 

 

(14) 행진곡

 

마치(영), 마르쉬(불) (독), 마르치아(이)라고도 불리우는 행진곡은 보통의 것은 세도막 형식이며 2박자를 기본으로 하고, 곡의 앞뒤에 서주부와 코다를 지닌 것도 있다. 행진곡에는 제전행진곡, 군대행진곡, 장송행진곡, 패트롤등 많은 종류가 있다.


제전 행진곡(페스티벌 마치)은 대규모의 것이 많으므로 종종 '대행진곡 (그랜드 마치)'이라 불린다. 종교적인 제전뿐만 아니라 오페라 속의 장면에 나오는 것, 또 연주회용으로 만들어진 것 등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어느 것이나 대편성의 관현악으로 연주된다. 또 그 중에는 합창을 수반하는 것도 많이 있다. 실례를 들어보자.


  오페라 "아이다" 개선 행진곡(베르디 작곡)
  오페라 "탄호이저" 노래 시합의 궁정에 입장하는 행진곡(바그너 작곡)
  오페라 "예언자" 대관식 행진곡(마이어베어 작곡)
  영웅 행진곡(생상스 작곡)
  슬라브 행진곡(차이코프스키 작곡)
  결혼 행진곡(멘델스존 작곡)


이상은 모두 대관현악용의 것이며 음악회에서 흔히 연주된다.


군대 행진곡(밀리터리 마치)은 실제로 군대의 행진곡으로서 사기를 고무함올 목적으로 한 것이 많으므로, 취주악으로 연주하는 것이 통례이다. 따라서 명랑 쾌할하고 힘차며, 리듬도 명확하게 만들어져 있다.


미국의 군악장 수자가 만든 "성조기여 영원하라", "미 중의 미", "사관학교 생도", "워싱턴 포스트" 등은 항상 대중과 친해지고 있다. 또한 독일은 가장오래된 시대부터 군악의 역사를 갖고 있어서 행진곡의 명곡이라 일컬어지는 것도 적잖게 있다.

 

슈베르트의 유명한 "군대 행진곡"은 처음에 피아노 연탄용으로 가정에서 친숙해지고 있었으나, 후에 관현악과 취주악으로 연주된다.


장송 행진곡도 갖가지 명곡이 있다. 가장 유명하고, 관현악이나 취주악용으로 편곡된 것이 실용으로 자주 쓰이는 것은 쇼팽의 b플랫단조 피아노소나타의 제3악장이다. 

 

또 예술작품으로서 뛰어난 것은 베토벤의 제 3교향곡 "영웅"의 제2악장, 또한 같은 작곡자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26번은
그 제3악장이 '영웅의 장송'이라 불린다. 극적인 작품의 한 예로서는 바그너의 악극 "신들의 황혼"에 비창한, '지크프리트 장송 행진곡'이 있다.


패트롤이라는 것도 또한 행진곡의 일종이다. 보통의 군대 행진곡은 마치를 연주하면서 행진해 간다고 하는 기분을 갖고 있음에 대해, 패트롤은 듣는 사람이 어느 일정한 지점에 서있고 악대가 아득히 멀리서 마치를 연주하면서 다가와 그 앞을 통과하고, 또 먼 곳으로 사라져 간다는 기분을 그리고 있다.


예를 들면 베토벤의 "아테네의 폐허"라는 연극을 위해 만든 유명한 "터키 행진곡"은 하나의 패트롤 형식의 마치이다. 또 미카엘리스의 "터키의 순찰병", 미첨의 "아메리카 순찰병" 등도 같은 형의 것이다.


행진곡의 박자는 4분의 4, 4분의 2, 2분의 2 등 2박자를 기본으로 한 것이 보통이며 8분의 6 등도 종종 쓰이는데, 이것도 2박자로서 연주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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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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