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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10 유판애언의 음악감상 입문 - 6. 기악, 4편. 타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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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판애언의 음악감상 입문 - 6. 기악, 4편.악기

(4) 타악기
물건을 두드려 음악이나 춤의 리듬을 강조한다는 것은 먼 옛날부터 행해졌기 때문에 타악기는 바이올린이나 나팔류에 비하면 그 착상은 훨씬 원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먼 옛날에 여러 가지 타악기로 쳐서 울린 리듬은 어느 시대에나 음악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타악기의 구조나 이것을 다루는 기술은 시대와 함께 점점 발달하여 관현악과 그 밖의 합주에도 근대는 그 종류도 많아지고,  사용하는 방법도 향상되었고 화려해졌다. 

 

타악기는 그 구조에 따라 다음의 네 종류로 크게 나누어진다.

 


① 선율타악기
어떤 '가락'을 낼 수 있는 타악기를 말한다. 보통의 큰북이나 종으로는 노래와 같은 '가락'을 연주할 수가 없다. 선율타악기란 두드려서 음을 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발음체가 음의 고저에 맞추어 순서있게 늘어서 있어 '가락'을 연주할 수가 있다.


① - 1 실로폰
영어로 자일러폰(실로폰은 잘못), 독일어로는 크실로폰이라고 한다. 조율된 나무조각을 음계의 순서로 늘어놓고 이것을  채로 두드려 연주한다.

 

채는 가느다란 등나무로 만들어진 30센티 정도의 막대 끝에 목제, 에보나이트제 혹은 고무제 등의 동그란 구슬을 붙인  것으로, 이 물질에 의해 딱딱한 음, 브드러운 음의 구별이 가능하며 각각 연주의 효과도 다르므로, 전문가는 항상 몇가지 채를 준비하고 한 곡 안에서도 수시로 바꾸어 사용함으로서 여러 가지 효과를 낸다. 

 

때로는 고무 구슬을 다시 펠트로 싸서 매우 부드러운 음을 낼 수도 있다. 발목은 보통의 경우 양손에 한 개씩 들고 사용하지만, 때로는 동시에 3개, 4개의 채를 교묘하게 구분해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실로폰은 마림바 자일로폰이라고 하여 각 나무조각에 1개씩 금속제의 공명판이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음을 풍부하게 하고 음색을 아름답게 한다. 


실로폰은 피아노나 관현악 등의 반주를 곁들여 독주를 하는 것이 통례이지만 근대는 관현악 속의 타악기 군에 참가하여 극히 신선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의 작곡가 생상스는 그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라는 곡 속에서 이 실로폰을 교묘히 사용하여 해골이 서로 부딪쳐
덜그럭덜그럭 하고 뼈를 울리는 듯한 느낌을 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실로폰은 가정음악이나 학교음악에서도 흔히 사용되고 있는 악기이며, 그 밝고 경쾌한 음색은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더구나 어린이도 쉽게 연습할 수 있다. 

 

그러나 잘 만들지 못한 초라한 악기도 있어서 기후나 습도의 변화에 따라 종종 음의 높이에 이상을 일으키는 수도 있으며, 또 이상이 생긴 악기를 깨닫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으면 어린이의 올바른 청각을 나쁘게 하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① - 2 바이브러폰
외관은 대형 실로폰과 아주 비슷하지만, 나무조각 대신 울림이 좋은 철편을 사용하며 공명통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는 전동기의 장치에 의해 여운을 희미하게 진동시킴으로써 멜로디에 서정적인 효과를 준다. 이 작용을 이용하여 경음악 등에도 종종 사용되는 악기이다.

 


① - 3 글로켄시필
철금의 일종이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바이브러폰보다 더욱 작은 철편을 배열한 것으로, 보통의 것에는 공명통이 없다. 매우 높은 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하는 합주 속에서 연주하더라도 항상 두드러진 효과를 내고 있다. 

이것은 금 속의 딱딱한 채로 두드려서 울린다.  그 음색은 빛나며 밝고 경쾌한 느낌을 갖고 있다. 관현악에도 흔히 사용되므로 오케스트라 벨이라고도 한다. 또 독일어로는 이것을 글로켄시필이라고 한다.


글로켄시필에는 또 건반을 장치한 것도 있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적" 속에서 2대의 글로켄시필을 사용하여 극히 아름다운 효과를 낸 예도 있는데, 이것은 아마 건반이 달린 것을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에서는 옛날부터 이 악기를 군악대의 취주악에 사용하여 픽콜로(피리)와 겹쳐서 쓰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군악대의 행진 중에 연주하므로 휴대하기 편리하고 또 장식을 겸했다는 의미에서 이 악기를 리라(하프의 일종)의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을 리라라고 부르는 수도 있다.

 


① - 4 튜블러 벨

직경이 5cm나 되는 긴 금속제의 관을 커다란 쇠테 속에 음계의 순서로 매어단 것으로, 이것을 목제의 망치로 두들겨 연주한다. 보통은 그 금속관의 맨 위 부분을 두드린다.


관(튜브)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튜블러 벨이라 부르지만 또 카리용(프랑스어), 혹은 캄파냐(이탈리아어) 라고도 하며  어느 것이나 '종'이라는 뜻이다.


이 악기는 마치 교회의 종 같은 음색을 갖고 있으므로 관현악에서도 그러한 효과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대서곡(1812년) 에서는 마지막 부분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축하하는 교회의 종이 떠들썩하게 울리는 부분에  이 악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② 가죽타악기
동물의 가죽을 몸통에 씌워 이것을 채나 손으로 쳐서 울리는 큰북이나 장구는 세계 각국의 민족이 고대부터 갖고 있던 악기이다. 이것은 현대문명인들의 음악에도 그 구조는 얼마간 정교해졌다 하더라도 같은 원리의 악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② - 1 팀파니
이 악기는 이미 천년 전부터 타악기로서 사용되고 있었으며 근대의 관현악에서도 각종타악기의 중심이 되고 있다. 외관이 깊은 남비나 가마솥 모양과 비슷하므로 영어로는 이것을 캐틀 드럼(가마솥형의 북)이라고도 한다.


팀파니는 보통 2대를 한 쌍으로 해서 사용하고 동고 윗면에 씌운 가죽을 죄이기도 하고 느슨하게 하기도 해서 음의 높이를 바꿀수 있다. 

 

마치 한국의 장구의 끈을 손으로 죄이기도 하고 느슨하게 하기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팀파니의 가죽을 조이는 장치는 옛날부터 여러 가지로 고안하여 개량, 진보되어 왔는데, 현재는 여러 가지 기계적인 장치에 의해서 될 수 있는 대로 신속하고 또 정확하게 조율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발로 페달을 밟아 연주하면서도 그 사이에 음의 높이를 변화시키는 정교한 장치도 많이 쓰이게 되었다.


이 한 쌍(2대)의 팀파니는 그 중 1대는 악곡의 주요한 조에 맞추고 다른 1대는 그 곡의 딸림음(제5도)에 맞추어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 밖의 조에 맞추는 경우도 있다. 또 한 쌍뿐만 아니라 3대에서 5대 혹은 그 이상의 수를 사용하는  악곡도 드물지 않다.


팀파니를 치는 채는 보통의 것은 펠트의 공을 부드러운 양의 가죽으로 싼 것을 많이 사용하지만 드물게는 딱딱한 목제  혹은 에보나이트제의 머리를 가진 채를 사용하는 수도 있다.

 


② - 2 큰북, 작은북
큰북과 작은북은 취주악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관현악에도 언제나 참가하는 일반적인 악기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설명을 생략한다. 


경음악이나 재즈 밴드에 팀파니를 사용하는 일은 좀처럼 없지만 큰북 작은북은 항상 그 리듬의 중심이 되어 화려하게 활약하고 있다.

 

 

② - 3 콩가, 봉고, 기타
최근에 갑자기 유행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제국의 댄스 음악, 예를 들어 쿠바, 브라질 등의 룸바, 삼바, 맘보, 로캄보, 바이욘, 차차차 등, 춤의 음악에는 모두 콩가, 봉고 등의 원시적인 북이 사용 된다. 

 

어느 것이나 채를 사용하지 않고 마치 한국의 장고 처럼 손으로 이것을 쳐서 울리는 점에 다른 서양 악기에서 볼 수 없는 특색이 있다.


콩가는 직경이 약30센티, 깊이 70, 80센티의 길쭉한 목제의 몸통 윗면에만 가죽을 씌운 것으로서, 그 밑면은 뚫린 채로  되어 있다. 이것을 크고 작은 2개를 수직으로 세우고 윗면을 손바닥으로 두드린다.


봉고는 소형으로 직경은 15센티에서 20센티 정도이고 깊이도 약 20센티인데, 이것도 대소 2개를 금속봉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고정시켜 양 무릎 사이에 기우고 역시 손으로 두드린다. 라틴 아메리카 제국의 음악에는 반드시 필요한 리듬을  함께 연주한다.

 

가죽타악기는 이러한 것들외에 각 국, 각 민족이 제각기 독특한 것을 가졌고 각기 민족음악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중 정규의 관현악에 잘 나오는 것은 탬버린(한쪽에만 가죽을 씌운, 방울이 달린 북), 탕부르 프로방스(tambour de Provence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길쭉한 작은북) 등이다. 탕부르 프로방스는 비제의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의 파랑돌 무곡에서 눈부시게 활약한다.



③ 금속타악기
가죽타악기를 총칭해서 '북'이라고 한다면 금속타악기는 한 마디로 '종'류라고 할 수가 있다.

 


③ - 1 심벌
독일에서는 베켄(Becken)이라고 한다. 놋쇠제의 원반 모양으로 된 것 2개를 마주쳐서 울리는 것으로 큰북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그 1개를 채로 쳐서 울리는 수도 있다.


외관은 놋쇠제의 원반 모양인데 그 제법은 가느다란 놋쇠줄을 평면 모양으로 감아 판자처럼 두들겨 늘이고 접합해서 만드는 것이 진짜이다.


따라서 대형의 것은 매우 불규칙한 진동에 의해 시끄런음을 많이 내고, 긴 여운을 내어 특수하고 화려한 효과를 거두기  마련이다.

 

그러나 값싼 아마추어용 심벌은 놋쇠의 원반을 프레스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음의 효과도 진짜가  아니다.  심벌은 옛날부터 터키의 특산품으로 현재도 우수한 악기를 생산하고 있다.

 


③ - 2 트라이앵글
가느다란 쇠막대를 삼각형으로 구부려 이것을 끈에 매어달아 늘어뜨리고 작은 쇠막대로 쳐서 울린다. 모양은 작아도 그 음은 빛나고 또 날카로와 대관현악 속에서도 두드러지게 잘 들린다. 

 

리스트의 "제1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그 끝악장의 첫머리부터 이 트라이앵글이 화려하게 활약하여 이런 악기의 사용을 별로 경험한 적이 없었던 당시의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또한 트라이앵글은 그 삼각형의 정점에 가까운 곳, 양변이 접근한 곳에 채를 넣어서 빠르게 좌우로 움직여 연속된 방울소리와 같은 효과를 내게 하는 일도 종종 있다.

 


③ - 3 공
이른바 징을 말하며 나라에 따라서는 '탐탐'이라고도 한다. 큰 것은 직경이 1미터 이상이나 되며 이것을 튼튼한 테에 매어달아 펠트로 싼 커다란 채로 쳐서 울린다. 그 음색은 매우 깊고 어두워 때로는 처참한 느낌으로 들리기도 한다.


근대의 관현악에는 종종 이것이 사용되는데,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의 끝부분에서 단 1개, 이 공이 조용히 울려퍼지는 부분은 참으로 깊은 감명을 준다.



④ 목제타악기
잘 말린 경질의 목재를 발음체로 하는 것으로서 앞에서 말한 선율 타악기의 항에서 든 '실로폰'은 여기서도 속하는 것이다. 목제 타악기는 그 발음체의 성질상 어느 것이나 밝고, 특히 여운이 짧은 건조한 느낌의 음색으로 특수한 효과를 낸다.


④ - 1 캐스터네츠
스페인의 무용수가 양손의 손바닥 속에 쥐고 딱딱 울리면서 춤추는데 흑단 등 딱딱한 나무로 만든 것이다. 이것을 관현악 속에서 사용할 때는 연주에 편리하도록, 또 음량을 늘리기 위해 목제의 자루가 달려 있다.

 


④ - 2 우드 블록(Wood Block)

네모진 상자 모양, 혹은 원통형의 가운데가 빈 목제타악기로서, 큰북 옆에 붙여놓고 작은북의 채로 통통 두드린다.

 


④ - 3 목탁
절에서 두드리는 목탁도 또한 우드 블록의 일종이다. 대소 몇 개를 한 조로 해서 늘어놓고 재즈나 경음악에서 흔히 사용된다.

 


④ - 4 마라카스(Maracas)
야자 열매의 중핵을 건조시켜 그 안에 콩류나 또는 작은 돌을 넣고 여기에 자루를 달아 양손에 한 개씩 들고 흔든다. 룸바나 그 밖의 중남미 음악에 종종 사용된다.

 


④ - 5 클라베스
한국의 딱따기와 비슷하지만 좀더 소형이며 티크와 같은 경질의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마라카스와 마찬가지로 룸바의 연주에는 반드시 사용된다.

 


④ - 6 귀로(Guiro)
표주박이나 수세미 외의 알맹이를 꺼내고 바깥쪽을 잘 말려, 마치 술을 담는 호리병처럼 만든 표면에다가 두툴두툴 이랑이 지게 하고 이것을 가느다란 강철줄로 긁어서 음을 낸다. 

 

역시 라틴 아메리카 제국의 음악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되는 악기인데, 이러한 여러 가지 타악기는 여러 나라의
민족음악을 찾아보면 더욱 많은 종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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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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